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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복절 0시에 보란듯이 기미가요 송출! 사탄도 한 수 접어줄 악랄함

MTK 미디어 2024. 8. 1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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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방송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영방송사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KBS는 메인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공식 사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광복절 방송 연이은 실수와 논란

2024년 8월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KBS는 여러 차례의 부적절한 방송 편성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가장 먼저 문제가 된 것은 광복절 당일 0시에 방영된 'KBS 중계석'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이 송출되었는데, 여기에는 일본 기모노와 기미가요, 그리고 군가 등이 등장해 많은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어서 광복절 경축식을 앞둔 오전 시간대 뉴스의 날씨 예보 코너에서는 태극기 이미지의 좌우가 뒤집혀 사용되는 실수가 발생했다.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를 잘못 표현한 것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공영방송의 기본적인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KBS, '뉴스9'통해 공식 사과

이러한 연이은 논란에 대해 KBS는 15일 저녁 '뉴스9'를 통해 공식 사과를 발표했다. 박장범·박지원 앵커는 "KBS는 제79주년 광복절에 적절하지 못한 방송 편성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앵커들은 구체적으로 '나비부인' 방송과 관련하여 "KBS가 오늘 새벽 방송한 오페라 '나비부인'에는 미국 국가와 함께 일본국가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만큼 사전에 적절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극기 관련 실수에 대해서도 "오늘 오전 KBS뉴스 날씨 코너에서 배경화면 일부에 태극기의 좌우가 뒤바뀌어 방송되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KBS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철저한 진상 조사로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만 미화' 논란된 다큐멘터리 언급 없어

한편, KBS는 광복절 당일 친일행적 등 공과가 뚜렷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했다는 논란의 영화 '기적의 시작'을 편성해 또 다른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뉴스9'의 사과 내용에는 '기적의 시작' 편성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시청자 청원 쇄도...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건가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16일 현재 1만63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외에도 "친일파 KBS 박민사장 사퇴 및 수신료 거부", "KBS사장님 광복절날 뭐하는 짓입니까", "나비부인 송출 담당자 해고", "더 이상 부끄럽고 참담할 수 없어 글을 씁니다", "일본 밀정 박민 KBS사장 사퇴하고 일본으로 가라" 등 관련 청원 10여 건이 KBS 답변 요건인 동의 1000명 이상을 충족했다.

'기적의 시작' 관련해서도 "광복절 기념 이승만 다큐멘터리 편성 취소"(9080명), "'독재를 미화하는 영화'를 광복절에 반영? 이게 정녕 '한국' 공영방송이 할 짓입니까"(5557명) 등 비롯한 3건이 답변 요건을 채웠다. 반면 "이승만 다큐 '기적의 시작' 방영을 적극 환영하며 편집없는 방영 요청드린다"는 반대 취지의 청원에도 5344명이 동의한 상태다.

KBS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

KBS 내부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BS PD협회는 '나비부인'과 '태극기' 논란에 대해 "사장과 편성본부장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기적의 시작' 편성은 방송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역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주의를 이룩해 온 역사를 살피며 공동체의 미래를 제시해야 할 광복절에 어떻게 기미가요를 내보내고 독재자 미화에 앞장설 수 있단 말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 나아가 "KBS를 일컬어 'NHK 서울지국'이라는 모욕적인 비유도 등장한다"고 지적하며 공영방송으로서의 KBS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국가기간방송의 위상 흔들

이번 사태로 인해 국가기간방송이자 공영방송인 KBS가 광복절 이념 논쟁의 한복판에 서게 되었다. 광복절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큰 날에 일어난 일련의 실수와 논란은 단순한 방송 사고를 넘어 KBS의 편성 방침과 내부 관리 체계, 나아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발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KBS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공영방송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편성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S는 앞으로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관련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약속했지만, 이것이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 충분할지는 미지수다. 공영방송으로서 KBS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극복하고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그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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