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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신경 재생! 수술로 파킨슨병 환자 30년 만에 걸었다

MTK 미디어 2023. 11. 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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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연방공과대학(EPFL)과 로잔대학병원(CHUV)의 공동 연구팀이 척수 전극 삽입술을 통해 약 30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아온 환자가 6km를 걷는 놀라운 치료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척수 자극기를 이용하여 환자의 보행 시 다리 근육을 활성화시키는 척수 부위에 전기 자극을 가해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하였다. 이 방법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도 소개되었으며, 척수를 이용한 이 치료는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과 균형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집중한 대상자인 프랑스 보르도 출신 마크 고티에 씨는 36세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심각한 균형 장애 및 보행 마비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전까지 뇌에 전류를 통한 도파민 분비 유도술로 일시적인 증상 개선을 보이기도 했으나, 점차 효과가 떨어져 다른 방안이 필요했다.

 

척수 하부에 위치한 6개의 전극을 심어 센서가 환자의 보행 시도를 감지할 때마다 임플란트가 활성화되어 척수 신경세포에 전기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고티에 씨는 이 수술 후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걷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기술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것을 '부활'이라고 표현했다.

 

연구를 공동 주도한 EPFL의 그레고리 쿠르틴 교수는 이 치료법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강조하며, 최소 5년간의 개발과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구가 파킨슨병 환자들의 보행 장애를 치료할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치료법이 모든 파킨슨병 환자에게 효과적일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며, 연구팀은 내년에 추가적인 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연구가 파킨슨병의 치료법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학계 안팎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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