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물만 먹었더니 체중 5.7kg 감소

 

클라우디아 랑엔베르그 PHURI 소장.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교

최근, 영국 런던의 퀸메리대학교 연구팀은 일주일 동안 물만 마시며 단식한 결과 평균 5.7kg의 체중이 줄어든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단식이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서 신체에 미치는 여러 가지 변화를 밝혀냈다. 

 

특히, 이 연구는 PHURI(Precision Health and Unifying Research Institute)와 노르웨이 스포츠 과학 학교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단식 중 신체는 포도당에서 지방으로 에너지원을 전환하며, 이 과정에서 단백질 수치에 큰 변화가 발생한다. 물만 마신 참가자들은 단식 후 첫 2-3일 내에 이러한 에너지원 전환을 경험했다. 신기하게도 단식 종료 후에도 체중은 일정 기간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제지방은 빠르게 회복됐지만, 체지방량은 그대로 유지되는 특징이 있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단식 3일째부터 단백질 수치에 뚜렷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단식 중 측정된 수천 개의 단백질 중 3분의 1이 크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뇌의 뉴런을 지지하는 구조를 구성하는 특정 단백질(tenascin-R)에서 관찰됐다.

PHURI의 소장 클라우디아 랑엔베르그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단식이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건강상 이점을 가져올 수 있으며, 특히 간헐적 단식은 여러 면에서 유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또한 “단식의 효과는 완전한 칼로리 제한 3일 후에 나타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건강이 좋지 않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단식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들은 "특정 사례에서 단식이 왜 유익한 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자연 대사(Nature Metabolism)’에 공개되었으며, 그 과학적 근거와 실제적인 건강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단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단식이 체중 관리와 건강 개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단식이 단순히 체중 감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했다. 단식이 종합적인 건강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식이 짧은 기간 내에 체중 감량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단식이 신체에 미치는 분자적, 세포적 수준의 변화를 밝혀내며 기존의 연구들과 차별화되었다. 연구진은 단식 중 신체의 대사 과정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어떤 장기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는지에 대해 상세히 분석했다.

연구에서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단식을 통해 신체가 어떻게 에너지 대사를 변환하는지 관찰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탄수화물에서 에너지를 얻지만, 단식 기간 동안 몸은 에너지원을 지방으로 전환한다. 이는 단식이 신체의 에너지 대사를 재조정하고, 지방 연소를 촉진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 체중 감량 뿐만 아니라 장기적 건강 관리에도 유익할 수 있다.

단식 중 관찰된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단백질 수치의 변화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단식 기간 동안 일부 단백질의 수치가 크게 변했으며, 이는 신체의 세포 구조와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tenascin-R과 같은 단백질의 변화는 신경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단식이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클라우디아 랑엔베르그 PHURI 소장은 단식의 잠재적 이점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단식이 건강한 성인에게는 효과적인 건강 관리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간헐적 단식과 같은 방법은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단식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특정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단식이 부적합할 수 있으며,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따라서 단식을 고려하는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향후 단식과 관련된 건강 지침과 추천 사항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식이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번 연구는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연구진은 단식이 건강한 생활 방식의 일부로 포함될 수 있다면, 향후 인류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