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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최악의 마약

MTK 미디어 2023. 11. 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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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17년부터 2018년까지의 추산에 따르면, 7만 명 이상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였으며, 특히 펜타닐 관련 사망이 그해에만 45% 증가했습니다. 펜타닐은 벨기에의 얀센 제약사에서 개발한 마약성 진통제로, 모르핀보다 50배에서 100배 강한 효과를 지니며 치사량은 2mg에 달합니다.

이 약물은 본래 말기 암 환자나 복잡한 통증을 가진 환자들의 진통제로 사용되었지만, 2010년대 이후 미국에서 오남용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에는 옥시콘틴의 오남용이 문제가 되었고, 이는 잘못된 처방으로 인해 수많은 중독자와 사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중독된 환자들은 결국 거리의 마약상들에게로 향했습니다.

가짜 옥시콘틴은 처음에 헤로인이 섞여 팔렸으나, 공급업자들은 펜타닐을 주목하였고, 중국에서 원료를 생산해 멕시코를 거쳐 미국과 영국, 캐나다의 암시장에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펜타닐 패치가 무분별하게 처방되어 중독 문제를 야기했고, 이에 정부는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며 2020년부터 진통제 처방 규제를 강화하였습니다.

 

2. 역사

2.1. 발명 및 FDA 승인까지

1959년에 얀센의 창업자 파울 얀센에 의해 펜타닐이 발명되었고, 1960년대에 강력한 진통제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981년에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약물로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펜타닐의 유행과 널리 알려진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2000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아편유사제 유행 파동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유행은 옥시콘틴의 출시와 그에 따른 처방, 그리고 제약 회사들의 탐욕으로 인해 촉발되었습니다. HBO의 '세기의 범죄' 다큐멘터리는 옥시콘틴의 출시가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보여줍니다.

제약회사들은 펜타닐을 비롯한 아편유사제를 법적으로 승인받기 위해 임상시험 결과를 조작하고, FDA의 신뢰도를 훼손하는 행위를 하였습니다. 중독성 문제를 은폐하고 마케팅을 위해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등의 조작행위가 2차 아편유사제 유행 파동은 헤로인이 대거 유입되며 악화되었다.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헤로인은 특히 저소득층과 도시 빈민층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이들 지역은 이미 옥시콘틴과 같은 처방 약물의 오남용으로 취약한 상태였다. 헤로인의 홍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강력한 마약을 찾게 만들었고, 이는 결국 펜타닐로 이어졌다.

3차 아편유사제 유행 파동은 펜타닐과 그 유사체들의 유행이었다. 이 시기에는 불법 제조된 합성 오피오이드가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불법 약물 제조업자들은 더 높은 이익을 위해, 더 강력하고 중독성이 높은 펜타닐을 헤로인이나 다른 약물에 섞어 판매했다. 사용자들은 종종 자신이 펜타닐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과다복용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펜타닐의 영향력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어, 전세계적으로 긴급한 공중보건 문제로 부상했다. 미국만이 아닌 여러 나라에서도 펜타닐 관련 사망이 증가했으며, 이는 단순히 불법 마약 문제를 넘어서 사회경제적인 문제, 정책적 대응의 실패, 의료 시스템의 미흡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대한민국의 상황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무분별한 처방과 규제의 부재가 문제가 되었고, 이에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했다. 중독자를 양산하고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킨 펜타닐의 유행은 각국 정부가 마약류 관리에 더욱 엄격해지고, 의료계 내 처방 관행을 재검토하며, 법 집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약성 진통제 처방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함으로써, 정부와 의료계는 약물 오남용과 관련된 위험을 줄이려 노력했지만, 이는 진정한 통증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했다. 적절한 진통제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환자들은 통증 관리를 위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은 의료 시스템 내에서 균형 잡힌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남용의 위험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통증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를 촉진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많은 전문가들은 중독 예방과 효과적인 통증 관리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이 제안되었다:

  • 다학제 접근: 의사, 약사, 심리학자,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환자의 통증 관리를 돕는 방식이다. 이 접근법은 약물에만 의존하지 않고, 행동 치료, 물리 치료, 대체 의학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 정보 교육의 강화: 환자들과 의료 제공자들에게 오피오이드의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처방 방법과 복용 지침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감시 및 규제 체계의 강화: 처방 감시 프로그램의 활용을 통해 오피오이드 처방 패턴을 감시하고, 불필요한 처방을 줄이며, 약물 오남용의 조기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
  • 치료와 지원 서비스의 확대: 중독자에 대한 치료 프로그램과 사회적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여, 회복을 향한 길을 제공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집중한다.
  • 국제 협력의 강화: 마약 유통 네트워크는 국경을 넘어 활동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이를 근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는 이러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법적,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 교육, 정책 개선이 필요하며, 개인과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아편유사제 위기는 단순히 법 집행의 문제가 아니라, 광범위한 사회적 문제이자 보건 문제로 인식되어야 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이 요구된다. 이를 통해 아편유사제의 유행을 극복하고, 그로 인한 사회적, 개인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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